검색의 역사(2) 수익모델의 날개 Print E-mail
Written by 전병국 대표   
2011년 11월 09일 (수)

3. 수익 모델의 날개

검색엔진 역사에서 2001년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 하나는 클릭당 광고비 지불 방식(PPC, pay per click 또는 CPC)의 검색광고 서비스가 성공한 것이다. 지금은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이 서비스를 들고 화려하게 등장한 회사는 오버추어(Overture)였다.

다시 쓰는 검색엔진의 역사 (1998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의 이름은 GoTo.com이었고 2001년에 이름을 오버추어로 바꾸었다. 지금은 야후에 인수되어 Yahoo! Search Market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단,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오버추어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 검색엔진의 수익 모델은 아주 빈약한 상태였다. 검색 키워드에 기반한 텍스트 광고 방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 웹 초창기에는 웹 자체가 비상업적인 영역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광고를 붙이는데 거부감도 많았다. 하지만 오버추어는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입찰가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클릭이 있을 때만 광고비를 받았다.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수익 모델의 혁명이었고 광고주 입장에서는 마케팅 방식의 혁명이었다. 검색엔진과 광고주 모두 만족할 수 있었다.

오버추어는 영리하게도 독자적인 검색서비스를 고집하지 않고 기존 검색엔진들과의 제휴에 주력했다. 광고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2001년 오버추어의 광고는 영어권 온라인 검색의 85%에 노출될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선보이며 수익을 창출했다.  

구글도 오버추어의 뒤를 이어 비슷한 방식인 애드워즈(AdWords)를 선보이며 경쟁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버추어처럼 입찰가격만으로 순위를 매기지 않고 검색 사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고려하여 광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발전시켰다. (후에 오버추어는 구글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으며 구글이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선에서 소송이 취하되고 분쟁이 해결되었다.)

네이버는 2001년에 '질문가이드'라는 이름으로 검색광고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이 높지 않아서 파장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 그러다 검색점유율의 상승과 함께 검색광고의 위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04년 오버추어와 제휴하여 '스폰서링크'를 선보이게 되었다.

PPC 검색광고 모델의 등장과 발전 덕분에 검색엔진은 검색 서비스만으로도 폭발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덕분에 닷컴 버블의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수익 모델이 없었다면 검색엔진은 오늘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서비스의 인기는 높지만 수익은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독자적인 색깔을 내지 못한 채 다른 서비스나 사업의 도움으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2001년에는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